▲ 선셋 바를 찾으면 정통바의 분위기를 볼 수 있다.

우리는 한번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낄때가 있다. 가볍게 한 잔의 술을 음미하며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적당한 장소가 마땅한 곳이 없다. 무작정 아무데나 들어가 앉아 있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친구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을 기분도 아니다. 이렇듯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만한 장소로 바(BAR)가 있다.

흔히 바(BAR)는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바(BAR)에 대한 선입관을 날려버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바텐더와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풀 수 있는 곳이 광명시 철산상업지구내에 자리하고 있다. 15주년을 맞는 정통바 '선셋 바'를 찾았다.

'선셋 바' 주인장은 이렇게 말한다. 석양이 질 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바(BAR)라는 것이다. 털털하면서 구수한 사투리를 쓰면서 한 곳에서 횟수로 16년을 한결같이 정통을 고집하면서 살림살이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선셋 바'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팝송이 들려왔다. 그리고 눈은 이미 나무로 장식된 실내 분위기에 젖어 내가 앉아야 할 자리를 찾았다. 자리에 앉아 흐르는 주옥같은 팝송을 들으며 어느새 바텐더와 격의없는 대화 속으로 들어갔다.

▲ 선셋 바 테이블 모습

바텐더 진주씨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시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라며 "일반적으로 양주를 떠올리시는데 다양하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과 음료수가 있으니 편하게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진주씨는 바(BAR)의 매력은 혼자 있고 싶을 때 어느 누구한테도 방해와 간섭을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8년째 바텐더를 하고 있는 그는 "격식을 갖추고 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예절을 갖춘 바텐더와 이야기를 부담없이 나누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지요"라고 언제든지 찾아 속에 담고 있는 답답함을 풀어보라고 전한다.

유병순 실장은 바텐더는 친구이면서 제2의 가족이란다. 왜냐하면 친구나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을 유일하게 받아줄 수 있는 대화의 대상자라는 것이다.

유 실장은 "우리 바의 경우는 다른 곳과 차별화가 돼 있어요. 정통바를 추구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은은한 나무로 장식된 실내에 맞게 언제들어도 감미로운 팝송이 항상 흘러 손님들과 격의 없이 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선셋 바'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산을 넘어간다. '선셋 바' 쥔장이 속삭인다.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일에 지친 몸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는 '선셋 바'로 오라고...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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