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시의회

광명시 시민들은 시의원을 이제는 하찮게 여겨야 할 것 같다. 권위와 명예만 좇는 그들이 광명시 한 지역언론의 발행인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며 난동을 부린 사건에 대해서도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꼴불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발행인에게 멱살을 잡힌 장본인은 복지건설위원회 정용연 의원. 정 의원의 멱살을 잡으며 추태를 부린 발행인은 광명경찰서에서 성상납 관련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를 받은 전례가 있는 언론사 대표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막돼먹은 추태를 보인 이 언론사 발행인에 대해 이준희 시의장을 비롯 시의원들이 제168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 발생했음에도 어떤 대책 및 대응을 할 생각조차 없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준희 시의장은 "조용히 잘 해결했다. 언론사 발행인에게 해당 의원에게 사과를 할 것을 조치했으며 의원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사과했다"고 말했다.

즉, 시의장이 취한것은 형식적인 마무리로 폭행에 해당하는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관련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의원님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우리가 나서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청 공보실은 "의회사무국에서 발생한 일이다. 시 차원에서 어떠한 대안과 대책을 내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정용연 의원은 입술이 터지는 등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입게 됐다. 특히 시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전례없는 사례를 남겼다. 그것도 시의회 의원실에서 말이다.

시의원 사무실에서 멱살을 잡은 언론사 발행인과 멱살을 잡힌 시의원, 시의장은 고향 선후배라고 한다. 결국 후배가 선배의 멱살을 잡고 흔든 것을 선배인 시의장은 사과하는 수준으로 덮어주는 양상을 보였다.

언론사 발행인이 시의원의 멱살을 잡고 횡포를 부려도 문자라는 간단한 수단을 이용해 사과하면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으니 앞으로 시민들은 의회사무국에서 난동을 부려도 괜찮을 것 같다. 언론사 발행인이라고 해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특별 대접을 받는 것은 일반인들과 차별대우를 한다는 것을 광명시 시의회는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시의원이라고 해서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이 그동안 보여졌다. 이러한 모습을 보였던 그들이 의원실에서 폭력을 당하고도 쉬쉬하고 끙끙앓으며 속앓이를 하면서 대응을 못하는 것은 그들이 시의원으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야겠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은 "정말 바보들이다. 아무리 언론사 발행인이라고 해도 철퇴를 가해야 한다. 언론사를 폐지시키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앞으로 광명시에서 활동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컬쳐뉴스  webmaster@iculturenews.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