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채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펀투펀과 함께 6~13세 남녀 어린이 1009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관련 설문조사에서 어린이들은 어린이날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어린이날 선물 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으며, 부모님과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놀이공원 방문, 영화공연관람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부모님께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34.7%)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또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보다 자주 듣고 싶다'라는 답변도 12.8%로 나타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과 애정표현 등 '가족 간의 유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들의 성장률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나의 생각을 보다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내 친구나 이성친구에게 잘 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

설문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것. 하루 5시간 이상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의견이 무려 72.2%가 됐다.

이같은 결과는 실제, 부모님과 하루 평균 함께 하는 시간은 5시간 이상(38.6%), 3시간~5시간 미만(28.6%), 1시간~3시간 미만(18.7%), 1시간 미만(14%)으로 조사되어,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그렇다면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 무엇을 하며 보내고 싶을까. 결과는 상반됐다. 주로 'TV시청'이 39.7%로 1위를 차지하였지만,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활동 중 'TV시청'은 정작 7.7%로 낮게 나타나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활동 중 24.2%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인 것은 '대화'였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로는 29.6%가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답했으며, 집안 일을 도와 드린다(19.5%), 부모님께 필요한 물건을 선물한다(16.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린다'(15.6%), '춤, 노래 등의 장기자랑으로 부모님을 웃게 해 드린다'(7.8%)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은 예나 지금 변함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날, 자녀에게 어떤 선물을 해줄지 고민하기 이전에 평소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충분'했는지,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는지 되돌아보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물질'이 아닌 '따뜻한 관심'과 '사랑'임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어린이날을 아이와 함께 맞이해 보자.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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