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전통선술연합회장(이하 선술회장)이 대회 전과정을 취재한 기자의 '눈엣가시' 기사를 보고 자신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고소했다. 고등학교장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적나라한 내용을 배제하고 쓴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안하무인 태도에 제1회 광명시장배 생활체육 전통선술 대회 전과정에서 드러난 회장의 치부를 하나하나 연재한다. 대회 사진을 촬영하면서 전통선술에 대해 알리려 했던 목적이 상실된 것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회장의 잘못된 태도를 알리지 않을 경우 기자의 명예가 훼손돼 회복할 수 없음을 밝히며 게재한다.

모든 과정을 취재하다 보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보게 된다. 대부분 좋은 것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쓴다. 그렇지만 대표격인 사람의 행동과 태도가 돌출적으로 계속해서 보여지는 경우 대회에 관련한 기사는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하면서 대표의 돌출행동에 대해서는 '취재수첩' '옥의티' '눈엣가시' 등의 형식으로 꼬집는다. 이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미지가 추락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회 관계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대표의 한심한 작태라고 보면 된다.

▲ 2011년 11월 5일 충현고등학교 충현관에서 전통선술대회를 치르고 있는 모습. 3개 팀이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이러한 진행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이 선술회장이다. 선술회장은 오후 5시에 끝나는 것에 불평을 하며 수석부회장에게 무조건 오후 3시에 끝낼 것을 종용했다. 대질심문에서 선술회장은 수능시험이 있는 관계로 빨리 끝내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선술회장의 증언은 한심하기 짝이없다. 자신이 다녔던 학교가 놀토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진행했다는 것.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싫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석부회장을 불러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단체의 회장이 그것도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했던 학교가 놀토인지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다. 기본적으로 놀토인지를 알아야 하는 상황을 몰랐다는 것은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

이날 선술회장은 본선경연에 오른 18개 팀이 하나하나 오르다 보면 오후 3시까지 끝내지 못한다며 수석부회장들을 다그쳤다. 이러한 태도는 대회를 치르면서 나와서는 안될 상황이다. 소위 꼴불견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본 대회 참가자는 "저 사람 뭐야, 왜 저렇게 인상을 쓰고 다니면서 화를 내는 거야"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의 증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회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러 온 한 관계자는 "처음에 회장이라는 것은 몰랐다. 대회가 끝날 때 보니 회장이었다"며 "인상을 쓰며 다니는 것이 솔직히 보기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선술회장은 자신이 놀토인지를 알지 못하고 진행한 대회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대회가 치러지는 본선 경연에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빨리 끝내려고만 했다. 또한 대회 참가선수, 심사위원, 축하공연팀, 시범공연팀, 관객, 대회준비요원 등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안하무인 처럼 행동했다.

다음 광명시전통선술협회장 치부를 드러낸다 2에서는 갑자기 한 팀이 올라와야 하는데 여러 팀이 한번에 오르게 한 선술회장의 이해할 수 없는 지시사항을 다룬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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