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7월 1일 광명시장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양기대 광명시장. 요즘은 지우개 같다는 말을 듣고 있다.

광명시가 폐쇄적이라고 한다. 이상할 정도로 이해가 안간다고 한다. 특히 홍보실은 홍보와는 거리가 먼 거꾸로 가는 홍보를 펼치고 있다.

현재 광명시 홍보실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출입 언론사에게 시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양기대 시장은 이를 꽤나 환영하고 있는 듯 하다. 언론사 출신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협조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시를 대표하는 수장이 한낱 홍보실에 휘둘리는 상황이 아닌가 여겨진다. 일정 공개도 제대로 못하는 홍보실이 시를 홍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장 한 사람만 띄우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기대하기 힘든 것이다.

한 단체장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그는 "요즘 양 시장을 욕하는 소리가 자자하다.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심할 정도다. 대화를 하다보면 속이 터진다"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형식적인 차원에서 보여지는 것은 있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래도 듣고 넘기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양 시장에게 조언을 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듣는 것 같은데 돌아서면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지우개 같다고 한다.

양 시장에게 조언을 하던 한 관계자는 "홍보실이 뭐하는지 모르겠다. 양 시장에게 모든 것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분도 못하는 것 같다"며 "시민을 위한 행정에 귀 기울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지에서 다루는 홍보실 관련 기사와 관련해서 그는 "홍보실이 기본적으로 잘못을 했다. 일정 변경에 대해서 출입기자들에게 당연히 알려야 한다. 특히 그와 관련된 기사를 썼다고 일정을 보내지 않는 행동은 있을 수 없는 태도"라며 "이같은 사항에 대해서 양 시장은 홍보실 관계자들을 따끔하게 혼내야 하는 것이 수순이다. 언론사에서 자신을 취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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