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시장이 3일 가진 광명6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공무원 잘못에 대해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있다.

3일 오후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명6동 주민센터에서 2012년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6동 주민은 뉴타운과 광6 해모로에 대한 불평불만을 고스란히 양 시장에게 표출했다. 한 주민은 공무원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면서 심지어 앵무새처럼 말한다며 "당신 뭐야"라는 말까지 토해냈다.

특히 이곳 주민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금품제공이 있었다며 증거품인 냄비세트를 갖고 현장에 나와 양 시장에게 보여줬다.

▲ 3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광명6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한 주민이 조합에서 나눠줬다면서 냄비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철거민 주민은 "공무원이 뭐하는 사람이냐. 광명6동장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 주민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양 시장에게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으면 철거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뉴타운 실시후 원주민 재정착률이 10%도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양기대 시장은 "공무원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장인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공갈, 협박, 향응 등에 대해서는 직접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양기대 시장이 광명6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 불평불만이 계속 이어지자 볼을 긁으며 난처해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나눠준 냄비세트는 조합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회의를 통해 답례품을 주기로 해서 나눠졌다. 그렇지만 관련 서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6동장에 대해서는 말들이 분분하다. 좋은 일로 만났을 때는 공손하지만 나쁜 일로 만났을 때는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건방진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양기대 시장이 참고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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