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청에 장애인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법 규정에 따른 최소 70cm 규격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이용시 불안감을 안고 이용한다. 청사내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최소 100cm를 해야 불안감을 갖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28년 만에 설치되는 청사내 엘리베이터는 설치공사 5억5천만원, 설치용역 2천2백만원 등 총 5억7천2백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공사다.

이와관련 회계과는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출입문 규격에 대해 기자와 논의한 바 있다. 현재 장애인 휠체어를 탔을 때 엘리베이터 문은 턱없이 작게 만들어져 있는 곳이 많다. 법은 최소 70cm로 규정하고 있어 이 규격에 맞추면 그만이다. 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에 맞춘 규정으로 휠체어를 타고는 이용하기 어렵다.

이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최소 100cm를 적용해야 한다고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현장의 소리를 회계과 관계자에 전달했지만 관계자는 8일 알려진 규격은 90cm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법에 의한 규정 70cm보다는 조금 큰 90cm를 설치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 설치에 따른 자문을 구하면서 장애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하겠다는 말과는 달리 일반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설치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계과 관계자의 결정대로 했을경우 비용절감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설치 후 욕을 먹는 것은 예정돼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설치관련 기자는 국립극장을 꼭 가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 출입문이 크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알려줬기 때문.

장애인을 위해 청사내에 설치하는 엘리베이터는 일반인을 위해서는 설치할 필요가 없다. 오직 장애인을 위해 설치해야 한다. 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친절서비스 정신으로 그들이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요즘 장애인을 위해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의 출입문은 넓게한다(최소 100cm). 또한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때 쿵 하는 충격까지 생각하고 설치되고 있다.

광명시청 회계과 관계자는 자신의 눈으로 바라봐서는 장애인을 배려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법에 규정된 최소규격보다 조금 큰 규격으로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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