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판타지 소설 같은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독특한 소재를 다룬 단편 드라마 '변신' 시사회가 8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 퓨전 판타지 소설 같은 드라마 '변신' 출연자

김영조 PD는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 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신혼여행에서 신부가 납치되고 그 신부를 나중에 서커스단에서 찾은 남자의 눈에 신부는 처참했다. 팔 다리가 잘린 채 구경거리가 되어 있는 것을 본 것이다. '변신'은 이 이야기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변신'은 쉽게보면 선과악을 기준으로 악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대해 김 PD는 여행지에서 들은 이야기, 신부를 불구로 만든 자를 영원히 죽지 않는 '루이'(고영빈)로 표현해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는 고통을 준 것이다. 그를 응징할 수 있는 자는 정의의 검객 '류펜위' 밖에 없다.

정의의 검객 '류펜위'의 혼을 불러오는 소환자 스님역에 오만석, 혼을 이어받는 검객 철수역에 최성민, 루이와 검객을 이어주는 신부역(영이)에 신인 박다안이 캐스팅 됐다.

결혼을 약속한 영이(박다안)와 철수(최성민). 그러나 영이는 그녀가 다니는 룸살롱에서 루이(고영빈)를 만나 '절망이 이 세상을 집어삼킬 거라는 말'을 듣는다. 며칠 뒤 영이는 철수를 만나러 가다 차에 치이고 루이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그리고 영이는 루이와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루이의 본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데...

'변신'을 제작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촬영 9일동안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세트들을 지었다. 3000년 검객과 피가 교체되는 상상 속 '수술실', 악의 소굴 '감금실' '지하쇼장', 악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루이의 대저택 등이다. 또한 악마 문양의 마이크, 각종 부적, 3000년 된 검객의 번개검 등 없는 소품을 만들어야 했다. 이외에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쉽지 않았다.

김영조 PD는 '변신'을 통해서 "미약하나마 우리의 TV 드라마가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데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변신'은 오는 12일 밤 11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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