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하는 70대 원로화가들의 작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원로화가들의 활동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현재 국내 화단에서 활동중인 원로화가는 30여 명 정도,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꾸준히 창작활동을 펼치는 화가는 10여 명.

▲ 70대 원로화가 안호범 화백의 '항구(M30호)'

이들 원로화가들의 작품을 구하기 힘들게 된 것은 화랑에 종속되는 전속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로화가들이 어쩌다 전시를 열어도 명성으로 인해 작품 대부분이 매진됐다. 이에 굳이 화랑의 힘을 빌려서 작품을 판매할 이유가 없었다.

이런 상황은 오프라인 경매 업체들이 이분들의 작품을 확보하지 못해 포기하고, 확보가 용이한 40-50대 중견 화가 작품을 중심으로 띄우기에 나서 이들의 가격이 급상승하게 됐다는 것이 포털아트 측 주장이다.

'붉은 산의 환타지'의 최예태, '산의 소리'의 신종섭,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 온 양계탁 화백 등이 이미 포털아트를 통해 대부분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철새 군무 작품을 유일하게 전 세계에서 발표한 정의부의 작품은 일본에서 호당 70만원이 넘는 가격에 입도선매 되고 있다.

특히 중국 북경 초대전과 유럽 개인전 등으로 해외에서 명성이 높은 이병석 화백 등도 포털아트에 작품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 "원로화가 작품수는 월간 몇 점 되지 않는 실정에서 화가의 명성이나 작품의 가치 외에도 향후 투자 가능성 등에 따라 작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분들 작품은 한 달에 10일도 채 경매를 실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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