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은 자유롭게 했지만 읽으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문제의 현수막 내용.

4ㆍ11 총선 선거사범에 대해 대검은 금품선거사범, 흑색선전사범 등 민의를 왜곡하고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고소ㆍ고발 취소에 상관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법원도 허위사실 유포나 금품살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하라는 새 양형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당선자들이 무더기로 당선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광명시에서 당선된 광명 갑 민주통합당 백재현 국회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차동춘 후보가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제251조의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지난 10일 밝혔었다.

광명 갑에서 당선된 민주통합당 백재현 국회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차례에 걸쳐 "아빠가 국회의원 나가라고해서 나왔어요. 딱한 새누리당 후보" "1.새누리당후보- '아빠가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 떨어지면 혼난다" "6.무소속후보- '캠프 사람들이 나 나오면 당선된다고 그래서 나왔는데...아닌가.속았나?"라고 올려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위 글의 내용은 지난 10일까지 트위터에서 볼 수 있었지만 현재 트위터에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직후 지웠다고 볼 수 있다. 즉 증거를 없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광명 을 민주통합당 이언주 국회의원.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 현수막을 통해 교묘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비하하고 욕하는 내용 'MB정권 4년, 전재희 18년'을 넣어 앞으로 꼬리표로 남게 됐다.

한편 광명 을 민주통합당 이언주 국회의원도 당선이 됐지만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은 곱지않다. 12일 선거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언주 후보는 광명에 온 지 한 달 밖에 안됐다. 선거유세를 광명이 아닌 엉뚱한 서울지역에서 해 창피를 당했다. 광명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격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광명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는 선거 막판 현수막을 통해 교묘한 방법으로 상대방 후보를 욕하게 하는 "MB정권 4년, 전재희 18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위 내용은 상대방 후보를 비하하는 것은 물론 간접적인 방법으로 흑색선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위와같은 현수막 내용은 눈으로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읽으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비하 내용이다. 용어를 선택할 때 삼가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재희 18년'은 비속어로 읽게된다. 따라서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비하하면서 명예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게 한다.

특히 이언주 국회의원은 어린 아들이 있다. 이제 곧 한글을 읽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언주 국회의원은 학습지 교사를 했다고 밝혔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졌었던 것이다. 그런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현수막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 욕을 한 것이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상황이지만 당선됐다고 인사를 한다. 참 기막힌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대해 전재희 후보측 관계자는 "대응하지 않겠다. 대응하게 되면 그들과 똑같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이언주 국회의원의 현수막 내용과 관련 한 시민은 앞으로 "이언주 후보도 18년 하겠네"라고 비꼬았다. 이 말은 이언주 국회의원에게 지워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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