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홍보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치행정위원회 위원들이 KTX 광명역에 설치된 광명시홍보관이 허접하다고 지적해 개선해야 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광명시홍보관은 지난해 10월 설치돼 9개월을 맞고 있다. 하루 200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광명시홍보관은 KTX 광명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광명시를 알리기 위해 설치됐다.

이날 자치행정위원회 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광명시홍보관이 허접하고 볼 것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광명시홍보관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며 홍보에 있어서 문제 심각성을 질타했다.

광명시홍보관은 지난해 예산 약 1억5천만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이곳을 찾는 이용객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용객들의 시선을 끄는 것도 아닌 시 홍보 차원에서 제작돼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광명시홍보관의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KTX 광명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음으로는 쉼터 역할을 하게 했지만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치된 동영상은 하루종일 양기대 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보여지는 반면 광명시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보여지지 않고 있다.

광명8경과 가학광산개발, 혁신교육도시 등 양기대 시장 성과 위주로 편성된 정보는 광명소식지에 나온 사항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홍보관이라고 하면 지역의 관광자원, 생태계, 특산물 등을 알리면서 지역을 부각시킨다. 현재 광명시홍보관은 부족한 자료에서 오는 정보의 부재가 심각하다. 특히 광명시는 도심지에 위치하면서 3개의 산(도덕산, 구름산, 서독산)이 있는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좋은 여건의 생태환경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홍보관의 문제다. 생태환경과 관련된 자료를 구축하지 않아 보여줄 것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를 줘도 시 관계자들이 열려 있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정보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예산타령은 하면서도 이들은 고급정보를 얻는데 인색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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