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곳곳에서 수거해 온 전단지. 크기 및 용도도 각각 다르다. 지도민원과장은 모두 전단지라고 말하며 모두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지도민원과 윤규갑 과장을 만나 대화를 나눈 과정에서 윤 과장은 "불법 광고물 수거 대상인 전단에서 전단지를 구분해서 받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관계자들이 어르신들이 수거해 온 전단지를 보면서 "이것은 전단지가 아니다"라며 구분한 것은 왜 그러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모두 받는 것으로 안다"고 얼버무렸다.

이와관련 전단지를 구분한 목록이 있으면 보여달라는 기자에게 이들은 목록조차 만들어 놓지 않고 어르신들이 가져오는 것을 보고 그때 그때 말로 응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전단지는 크기부터 다양하지만 이들은 신문에 들어가는 것은 전단지가 아니라며 제외시키는 등 어르신을 상대로 장난질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손명함으로 분류된 다양한 손명함. 이 가운데는 자석 스티커로 제작된 명함이 포함돼 있다. 지도민원과 담당자는 자석 스티커도 손명함이라고 확실하게 답변했다.

기자는 각종 전단지와 손명함으로 보이는 자료들을 수거해 윤규갑 과장과 담당자에게 보여주며 여기서 전단지가 아닌 것을 선별해 달라고 했지만 이들은 모두 전단지와 손명함이라는 답변만 할 뿐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조차 못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불법 광고물 수거가 있는 날 현장에 전단지 및 손명함에 대한 안내표시도 없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정해 놓고 말로 전단지와 손명함을 구분해 어르신들을 우롱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엉터리 행정은 수량에 따른 지급 금액에서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은 전단지 수량이 많으면 무조건 상한가 5만원 또는 4만원을 정해 놓고 지급하면서도 안내문을 현장에 표시하지 않아 어르신들로부터 불신을 자초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관계자는 "취조를 하러 왔느냐, 취재를 하러 왔느냐"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갖은 욕설과 반말을 일삼으며 취재 방해는 물론 사무실에서 나가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 특히 직원의 난동에도 윤규갑 과장은 직원을 제재하지도 못하고 편을 드는지 슬그머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더욱 이 직원은 자신이 광명시청 공무원 노조간부라는 것을 밝히며 "야 노조임원들 전부 불러"라며 노조를 앞세워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꼴불견까지 보였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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