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이 역점사업으로 가학폐광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개발에 따른 시민의 안전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학폐광산 개발 관련해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홍보속에 관계 공무원들은 안전을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을 10일 확인했다. 이들은 가학폐광산 동굴 옆에 만들어 놓은 계단이 착시현상을 일으켜 굴러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를 방치하고 있었다. 철밥통 구조속에서 위험을 인지 못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 가학폐광산 옆에 설치된 계단. 같은 색으로 이뤄진 끝 부분에 검정색을 칠했지만 착시현상을 감소시키지 못하고 있다.(7월23일 촬영)

평일 맑은 날씨인 지난달 23일 촬영했을 때와 비가 내린 오전 10일 촬영했을 때는 상당한 차이가 났다. 23일 촬영한 계단의 모습은 계단 끝부분에 검정색을 칠했지만 내려올 때 오히려 시각을 방해하는 현상이 나왔다. 10일 비에 젖은 계단을 촬영한 모습은 계단과 계단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착시효과가 있었다.

가학폐광산 옆에 설치된 계단은 내려올 때 같은 색으로 이뤄져 착시현상을 일으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인 것을 관계자들은 관심조차 같지 않는 것.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맞춰 안전 경고를 무시하는 행태인 것이다. 현장에서 보는 관계자들이 있음에도 이들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 안전불감증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 10일 촬영한 가학폐광산 옆에 설치된 계단. 비에 젖어 가파른 계단을 내려올 때 발생하는 착시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학폐광산과 같은 계단 구조는 울릉도 출장 취재에서 비슷하다. 울릉도 관계자는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며 위험요소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같은 색깔로 이뤄진 계단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현상이 있다. 이를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관계자는 즉시 메모와 함께 착시현상을 해결할 방법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특히 울릉도 관계자는 기자가 출장을 끝내고 돌아 온 2주후 전화를 걸어와 계단에 문제점을 갖고 있던 착시현상을 해결했다는 것을 알려주며 시민의 안전을 생각해 준 의견에 고마움을 전해왔다.

여기서 드러난 것은 광명시 공무원의 태도는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를 보여준 반면 울릉도 관계자는 사소한 것으로 사고가 이어질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해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자세를 보여줬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한 쪽은 현장에서 들은 내용을 적극반영해 사고 예방에 앞장섰지만 광명시 공무원은 탁상행정으로 시민의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광명시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말을 들으며 탁상행정을 고수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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