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형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의 잘못된 태도가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지난 15일 광명소방서 신사옥 준공식 기념식에서 일어난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 대해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는 상태다. 더욱 한심한 것은 행사 식순을 지역을 무시한 상태에서 진행하게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날 치러진 행사 식순은 기막힐 정도다. 내빈으로 참석한 지역인사들의 안배가 전혀 안됐다. 신축에 따른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노력한 정대운 도의원을 괄시하는가 하면 기념식수 행사에서는 삽을 빼앗는 상식이하의 태도까지 보였다.

이와관련 도소방재난본부 과장은 "지역 인사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실수가 있었을 뿐이다"라는 궁색한 입장을 내놨다. 이같은 관계자의 말에는 이날 진행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행의 매끄러움을 찾아볼 수 없었던 광명소방서 준공식은 광명소방서 관계자들의 노력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자신들의 주 활동지역인 광명에서 도 관계자들의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막돼먹은 태도로 지역관계자들로부터 모든 욕을 다 들어야 하는 입장이 돼 버린 것.

광명소방서 신사옥은 광명시에 위치해 광명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같은 중요한 곳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의장이 온다고 해서 지역관계자들은 홀대하는 진행은 있어서는 안된다.

이를 지켜본 행사 한 관계자는 "이렇게 엉터리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봤다. 자신들은 대우를 받아야 하고 지역은 무시를 당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인사들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사회자로 내세운 자체가 지역을 안배하지 않은 것이다.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대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 태도에서도 이들의 권위의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이양형 본부장은 취재진의 취재가 이뤄짐에도 그 어떤 변명과 책임성 있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는 취재진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지역언론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안하무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입장표명에 대해 연락처를 남기고 기다렸지만 이들은 연락도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자신들은 잘못이 없는데 왜 통화를 하겠느냐는 태도. 도의원에게만 구차하게 사과하면 그만인데 지역언론에게까지 사과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

철밥통 사고방식과 권위의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좋은 답변을 듣기가 힘들다. 이같은 행동에 대한 답은 '비 오는 날 먼지나도록 맞아야 정신 차린다'는 구전되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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