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날 한 지역언론사 관계자가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받으면서까지 객석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해 눈살을 찌푸렸다.

많은 관객들 속에서 카메라를 들고 무대를 향해 셔터를 누르는 행위가 이어지는 것이 공연 관계자에게 목격이 됐다. 공연 관계자의 제지에도 이 관객은 알았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사진을 계속 촬영했다.

이날 공연이 시작전 사회자가 공연예절에 대해 설명했다. 관객들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며 스태프와 기자에 한해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그렇다면 기자가 객석에 앉아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냐는 것이다. 아니다. 사진 촬영이 허락된 기자라고 해도 객석에서는 촬영해서는 안된다.

객석에 앉은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게 되면 이를 본 주위의 관객들이 너도나도 구분없이 촬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관객들이 동요를 하며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하거나 준비해 간 컴팩트 사진기로 플래쉬를 터트리면서 여기저기서 촬영을 해 공연을 방해한다. 때문에 촬영허락을 받았어도 객석에서는 촬영을 못한다. 촬영이 가능한 시간은 연주가 끝나고 지휘자가 인사를 하는 순간 박수를 칠 때다. 이때도 객석에서는 촬영해서는 안된다. 객석 뒤 어두운 공간에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촬영을 해야 한다. 이것도 아니면 리허설 시간에 촬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날 객석에서 연신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는 관객은 지역언론사의 기자로 드러났다. 공연 관계자도 기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기자는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공연예절을 무시하고 조심한다면서 객석에 앉아 촬영을 했다고 볼 수 있다. 3번의 제지를 무시하고 촬영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이 행동은 다른 객석에 있는 사람에게 목격돼 그 사람이 다시 촬영하는 도미노 현상이 나왔다. 질서가 무너지는 순간인 것이다.

공연 관계자는 기자에게 사진 촬영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면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을 알려준다. 이를 알고 있는 공연 관계자는 본 기자에게 관객석이 아닌 취재가 가능한 위치를 알려주며 최대한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연 관람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예절이다. 취재신분이라도 공연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연이라도 말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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