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현수 시의원이 23일 광명5동 동 방문 및 시민과의 대화에서 라가디아 판사의 10달러 벌금 내용을 말하고 있다.

문현수 시의원은 라가디아가 판사로 재직시절 10달러의 벌금형 판결 내용을 인용하면서 뉴타운과 보금자리로 시끄러워진 광명시의 이웃간의 정이 사라진 현실을 비유했다.

라가디아 판사의 현명한 판결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10달러 벌금형 판결은 할아버지의 사랑과 이웃간 소외된 현실로 인해 사회가 각박해진 것을 꼬집고 사회공헌이 필요한 것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뉴욕시에 세 명의 손자를 돌보는 가난한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일감이 없어서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다. 손자들이 배고파 우는 모습을 보다 못한 이 할아버지는 빵집에 들어가서 빵을 훔쳤다. 하지만 주인에게 들켜서 경찰에 넘겨졌고 재판을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을 맡은 판사는 이 노인에게 벌금형을 내렸다.

이후 라가디아는 "나 역시 지금까지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한 채 호의호식한 죄에 대한 벌로 그 벌금 10달러를 내가 내겠소. 또 여기 있는 모든 배심원들에게 각각 50센트의 벌금을 선고합니다"라며 "같은 동네에 살면서 빵을 훔쳐 먹어야 할 만큼 가난한 노인과 가족을 돕지 않았다는 사회적 책임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라가디아는 먼저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 법정 서기에게 벌금을 납부했고, 그 다음 입회 경관의 모자를 벗게 해 사람들에게 돌려 법정의 주민들이 모은 47달러 50센트를 노인에게 주었다.

이날 이같은 라가디아 판사의 내용을 인용한 문현수 시의원의 선문답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듣고 지나치면 그랬구나하고 잊혀진다. 이런 것을 알면서 라가디아 판사의 자신에게 내린 10달러 벌금 내용을 밝힌것은 광명시의 현재 놓인 각종 현안에 대해 양기대 시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랐다고 보면 된다.

또한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하나하나 적는 공무원 관계자들에게 명심하도록 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낳았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