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시장이 광명7동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서 한 주민으로 욕설을 들으면서 뉴타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4일 광명7동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 나선 양기대 시장은 "뉴타운 문제부터 이야기를 하자"며 처음부터 뉴타운을 거론했다.

뉴타운 관련 대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주민은 격앙되기 시작해 끝내는 한 어르신은 양기대 시장에게 육두문자가 들어간 욕을 뱉어냈다. 이에 당황한 관계자들은 입을 막기 급급했다. 조금 진정되는가 싶더니 다시 이 어르신은 "양기대 시장 나가버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심상치 않게 변해갔다.

시민과의 대화에 나서면서 처음으로 양기대 시장이 육두문자가 들어간 욕을 먹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18개동을 돌면서도 시민은 이날처럼 육두문자가 들어간 심한 욕설은 나오지 않았었다. 이날만큼은 시민은 격앙돼 그 어떤 말도 소통하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또 다른 한 주민은 "에이 이것이 무슨 시민과의 대화냐. 뉴타운 대화다. 애초부터 다른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나온 것"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번 양기대 시장의 막말 욕설은 한 젊은 주부가 마이크를 잡으며 시작됐다. 이 젊은 주부는 마이크를 잡고 목이메어 말을 하지 못했다. 진정한 후 말을 떼기 시작한 주부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지 모르겠다. 제발 서민들이 살게끔 해 주세요. 세 아이를 둔 엄마인데 뉴타운 보상금 6천만원으로 어디가서 살 수 있느냐"며 눈물로 호소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처음으로 진정성을 가진 서민의 목소리는 대화에 참가한 시민의 눌렸던 감정을 북받쳐 오르게 하는 작용을 했다. 이를 본 시민은 "터질 것이 터졌다. 몇몇 있는 것들이 추진위원회 만들고 조합 만들어서 자기네들끼리 다 해먹을려고 갖은 감언이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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