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시장이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서 소통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를 밀착 취재한 지역언론은 아이컬쳐뉴스 본지와 광명일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 취재했다. 9일동안 진행된 일정에서 홍보실은 언론사 참가자 명단을 자치행정과에 올려 각 동에서 언론사를 소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어디에도 올리지 않았다. 홍보실 관계자는 "지역언론은 알아서 다니기 때문에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현장에서 일부 시민은 지역언론을 잘 모른다면서 광명시청 소속이 아니냐는 말을 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특히 지역언론 이름을 밝혀 취재중이라는 것을 요청했지만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홍보실에서 자치행정과에 올린 언론사만 소개하게 돼 있다"며 핑계를 대면서 소개할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이같은 황당한 사고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서 양기대 시장이 광명1동에서 갑자기 지역언론을 소개하면서 형평성을 거론했다. 이날 양기대 시장은 지역언론 매체 이름을 몰라 엉뚱한 이름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기자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등 실수를 했다. 이를 두고 몇몇 관계자들은 "시장님이 소개하니 좋지 않느냐"며 "매체 이름이 틀렸지만 기자 이름은 정확하게 말했다"고 두둔했다.

언론사의 생명은 매체 이름과 기자 이름을 정확하게 소개해야 한다. 그것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양기대 시장이 지역언론의 매체 이름도 모르고 소개한 것은 그만큼 지역언론에 대해 소홀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특히 시민과의 대화에 동행한 관계자들의 태도는 앞으로 고쳐야 할 것이다.

지역언론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태에서 시민과의 대화 일정을 모두 소화한 매체에 대해서 "왜 따라 다니냐"고 말을 한 것은 심각한 사항이다. 시를 대표하는 시장의 일정을 같이 소화하며 시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에 지역언론이 끝까지 참석한다고 할 말 못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귀찮다는 것이다.

시민과의 대화라는 공개된 자리는 양기대 시장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태도로 시민과 만나고 어떤 목소리로 대화에 나서는지를 하나하나 볼 수 있다. 공무원 관계자들은 양 시장이 하나라도 실수하거나 잘못된 기사가 나올 것을 우려해 밀착취재하는 것이 거끄러울 수 있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계속 따라다닐 것이냐' '따라 다녀서 무엇을 취재 할 것이냐' '모든 동이 뉴타운에 쏠려 있는데 같은 것을 취재해서 뭐하느냐' 등의 말을 하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는 행동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 밀착 취재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지방일간지는 따라 다니지 않는데 지역언론만 왜 따라 다니냐는 식의 발언에 대해 양기대 시장 및 관계자들은 18개 동을 밀착 취재한 지역언론에 공식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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