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열 기자

'개구리 올챙이 일 때를 알지 못 한다'는 옛말이 있다. 이는 과거를 망각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오늘 날 양기대 시장을 보면 너무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이젠 당당한 공인의 한사람이다. 또한 어제의 신문기자 생활을 접고 정치인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치는 의리와 도리로 하는 것이라는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의리와 도리를 저 버린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정치는 민중의 심리를 자극해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은 것이다.

4년 전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4번이나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가며 도움을 요청해, 힘들게 얻어 냈던 공천과 선거의 막강한 힘의 도움을 받았던 일을 망각한 것인지 아니면 홀로서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치의 거센 풍파는 언제나 나를 삼킨다는 사실은 망각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노파심에서 던져본다. 성경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는 말이 있다. 어느 연못에 오리 두 마리와 개구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여름이 지나자 연못에 물이 말랐다. 어쩔 수 없이 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주 방법을 고안해 냈다. 날 수 있는 오리가 양쪽에서 막대기를 물고, 그 가운데를 개구리가 물어 비행하는 방법이었다. 미물인 동물의 기발한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에 이들은 약속을 했다. 누구든지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성공적으로 공중을 날 수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농부가 '누가 저런 생각을 했을까'라고 감탄했다. 그러자 개구리가 '내가 했지'라고 대꾸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교만한 사람은 언제나 할 말이 많다. 작은 일을 해놓고도 자꾸 자랑하고 싶어진다.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을 제치고서라도 자신을 으시대고 싶다. 일인자이지 결코 이 인자가 될 수 없다. 엑스트라는 양에 차지 않는다. 반드시 화려한 무대의 주연이 되어야 한다. 경쟁을 해서라도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안 되면 남을 모함하고 넘어뜨려서라도 일등 자리를 꿰차야 직성이 풀린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자랑하기에 급급하다. 자신을 내세운다. 모든 상황을 자신이 주장하려 든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주장을 무시하고 끝까지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려 든다.

매주 시청 정문에 사회봉사단체의 외침이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들의 외침은 곧 시민의 함성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 후 B 국회의원의 초청이 있어 그의 사무실에서 오고간 말들은 나열을 할 수 없지만, 정치는 물 흐르듯이 민심을 읽을 줄 알아야한다고 한다.

의리와 도리를 배신한 정치인은 무너지고 만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지금도 살아서 들리는 듯하다. 몇 일전 광명시민이 60%가 시정운영을 잘한다는 보도를 홍보실로 통해서 홍보됐다. 과연 그럴까? 가학폐광산에 대한 홍보도 대단하다. 과연 치적 사업으로 등록 될 수 있을까?

또한, 소통모임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시정을 알리고, 시를 홍보하는 단체인양 가장된 모임도 좋지 만, 사회단체 외침에 대한 소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문은 발 없이 천리를 간다. 시민은 어리석지 않다는 것을 되새겨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갑열 기자  webmaster@icultur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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