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농협 조합원 간 폭행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또한 폭행 피해자도 자신이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증언을 하고 나섰다.

광명경찰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저녁 늦게 쌍방폭행으로 사건이 접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막이 있는 것 처럼 보였다는 것.

이에대해 농협 조합원 한 관계자는 "감사직을 맡고 있는 조합원이 쓴소리를 했는데 다른 이사가 이를 제재하면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농협이 곪고 있다. 알 수 없는 비리가 있는데 쉬쉬하고 있다. 어떻게 투명하게 감사를 하는 조합원을 쓴소리를 했다고 폭행을 할 수 있는가"라며 "광명시 농협에 대한 비리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17일 광명사거리 부근 한 뷔페에서 진행된 광명농협 광덕영농회 좌담회에서 폭행 피해자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피해자는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합의를 할 생각은 없다. 그날 일방적으로 맞았다"며 "오늘은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이번 폭행에 대해 경찰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광명농협 내부 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 조합원 간 폭행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시 한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와 상임이사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적인 갈등으로 보여진다. 조합장과 상임이사 자질에 대해 조합원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붉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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