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거리 패션문화의거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광명사거리 의류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의 얼굴에 생기가 사라지고 장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의류업에 종사하는 상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사하기가 싫다. 서민 상권을 형성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시 관계자들이 상권을 죽이려 드는 것 같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며 신세한탄을 했다.

이와관련 광명패션유통사업협동조합(조합장 양승조, 이하 광명패션조합) 관계자는 "광명시가 KTX광명역 이케아부지에 대기업 롯데에서 운영하는 롯데아울렛이 들어오도록 했다. 완전히 뒷통수를 맞았다. 어떻게 서민상권을 죽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명사거리 패션문화의거리는 시 승격 이전부터 각종 브랜드가 유통되는 패션거리가 형성돼 광명시를 대표하는 패션문화의거리로 자리를 잡으며 35년이 넘게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을 해 오고 있는 곳이다.

이와관련 양승조 조합장은 "롯데아울렛이 들어온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모두가 죽을 맛이다. 현재 경기도 어려운데 엎친데 덮친 격이다. 서민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있다"며 "양기대 시장을 만났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상생하며 방법을 찾겠다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광명패션조합원들은 극단의 행동까지 고려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극단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양기대 시장의 코스트코, 이케아 유치에 따른 서민상권은 악화일로로 향하고 있다.

이들이 극단의 선택이 최악의 상황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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