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기 광명시장 예비후보 아내 이은남씨.

장영기 예비후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내라고 할 수 있다. 장 후보의 아내 이은남씨가 남편을 위해 뒷바라지를 묵묵히 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지난 2일 우연한 기회에 남편의 명함을 나눠주고 선거사무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은남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이은남씨는 남편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살짝 풀어 놨다. 변호사라는 직업과 달리 아기자기한 면도 있다고 한다.

이씨는 남편(장영기 후보)을 "믿지 않으시겠지만 집에서는 정말 1등 남편이에요. 나와서는 모르겠지만 안에서는 애교도 많다"고 전했다. 집에 들어오면 무릎베개를 해달라는데 조금 귀찮게 한다며 항상 웃는 얼굴로 자상하게 말하는 모습이 언제나 보기 좋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흉인지 자랑인지 모를 묘한 부부싸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부부싸움을 할 수도 있잖아요. 남편과 언쟁이나 다툼이 있으면 제가 질 수 밖에 없어요. 여자들은 화가 나면 밥상을 차리지 않고 그냥 눕잖아요. 장 후보는 그게 안 통해요. 제가 누워 있으면 밥상을 차려서 들고와요. 그리고 하는 말이 '싸우더라도 먹고 싸워야 한다'는 거에요. 먹지 않으면 힘이 없어서 싸울 기력이 없다면서 꼭 먹게 만들어요. 특유의 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그 순간 풀어질 수 밖에 없어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장 후보의 고집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장 후보의 고집은 누구도 못당한다며 고집불통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한 번 결심한 것은 답답할 정도로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고 한다. 자상하게 웃으면서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생고집을 부릴까 생각이 든단다.

반면 걱정도 많이 된다고 한다. 젊었을 때 다친 허리로 인해 혹시나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항상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이씨는 "체력은 타고 난 것 같아요. 지칠만도 한데 힘든 기색을 잘 보이지 않으려고 해요. 저야 늘 남편 건강이 걱정"이라며 "허리를 다쳐 큰 수술을 했어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긴장을 해요. 후유증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무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장 후보를 걱정했다.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 남편을 많이 걱정했다고 한다. 당시 민주당 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후보로 활동하고 있을 때 전략공천이 되면서 당을 탈당하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한 1주일 정도 지나니 평소처럼 툴툴 털어버리고 웃으며 자신을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이 됐다고 한다.

아마도 그 당시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충격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을텐데 일찍 떨쳐버리고 다시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이은남씨는 이번 선거를 치르는 남편(장영기 예비후보)이 아프지 말았으면 한다. 건강을 챙기면서 자신을 알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이 씨는 남편에게 "여보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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