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세권 휴먼시아 5단지와 충현고등학교 정문 횡단보도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의 단속으로 3단지와 4단지 주민이 1개월 동안 800건이 넘게 단속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이곳에는 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4단지, 5단지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지난 2월부터 단속이 시작되면서 4월초까지 무려 800건이 넘게 단속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3,200만원의 세금을 거둬 들인 것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1년 넘게 과속단속 카메라를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그 기간에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2월초부터 단속이 시작됐다"며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 받고 처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경기경찰청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속이 이뤄진 5단지 과속단속 카메라는 46km부터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4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운전경력 20년이 넘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서 과속을 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30km로 정해 놓고 단속을 하고 있다. 과속페달을 살짝 밟기만 해도 50km가 나온다. 30km로 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의 과속단속 통지서를 살펴본 결과 이들의 속도는 대부분 46km, 47km, 48km였으며 시간대도 학생들이 왕래가 없는 오전 11시대와 오후 2시대로 나타났다.

▲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

이와관련 운전자들의 의식 문제라고 지적하면 할 말은 없어진다. 법규를 지키지 않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마녀사냥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명시 관계자 및 경찰서 관계자가 깨어 있는 의견수렴을 한다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원칙만 내세우고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의무만 강조한다면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불협화음으로 번질 수 있다.

1개월 단속된 이 지역 한 주민은 "우리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서면초등학교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처럼 50km로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하면 좋은데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현장을 다녀갔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역세권 휴먼시아 5단지와 4단지, 3단지 주민의 이같은 문제에 대해 시 관계자가 다양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가림중학교에서 하안종합복지관으로 향하는 방향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한 것 처럼 이곳에도 설치를 하는 것도 해결책의 한 방안이다.

한편 광명시 도시교통과 강응천 과장은 "안전운전을 위해 현재 안현초등학교 횡단보도 위에 CCTV를 설치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50km이다. 곧 단속이 시작될 것이다"라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부탁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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