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장영기 광명시장 예비후보 사무장이었던 심상록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시의회 1층 토담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회견문에서 심씨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음대로 짜깁기하고 거짓을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00일보를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며 "광명시청은 찌라시보다 못한 00일보에 무슨 이유로 시민의 엄청난 혈세를 지원하고 있습니까. 다른 신문사에게는 몇 푼 지원하지 않으면서 유독 00일보에게는 수 억원을 지원하는 겁니까"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그는 "00일보가 시청의 홍보 도구입니까. 아니면 권력과 돈을 미끼로 주구 노릇하라고 회유했습니까. 무슨 이유로 00일보만 유독 거액의 돈을 지원하는지 밝혀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특히 심씨는 "특정인을 음해하고 그 반사이득을 취한다면 그것은 참 언론이 아닙니다. 언론이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사실 확인도 없이 흑색선전하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닙니다"라고 비판했다.

심씨의 이같은 항변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노트를 3월말 분실하고 선거캠프에서 바쁘게 준비하면서 광명경찰서에 신고시기를 놓쳐 지난달 23일에 분실신고를 한 후 24일 00일보의 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분실노트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한 기사가 28일 게재되면서다.

심씨에 따르면 전화를 통해 수첩을 돌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돌려받지 못했으며, 당시 수첩에는 5만원권으로 현금 3백만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을 귀추해보면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는 분실된 장물에서 현금의 행방에 대해서는 기사 어디에도 밝히지 않으면서 단지 장영기 광명시장 예비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 흠집을 내고 있다는 것을 추측케 한다.

또한 300만원과 함께 수첩을 취득한 장물취득자의 제보를 받은 00일보의 국장은 이를 이용해 다른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속내가 드러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심씨와 통화를 하고 돌려달라 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게재된 기사와 회견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00일보가 분실 장물을 제보를 통해 받았다는 형식을 취하고 현금에 대한 향방은 밝히지 않고 광명시장 예비후보를 흠집내기에 나섰다는 것.

위와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00일보는 300만원이 들어 있는 수첩을 취득한 장물자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이를 이용해 후보자의 약점 잡기를 통한 또다른 이익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익명의 제보자가 300만원 현금은 어떻게 처리했는가다. 수첩을 통해 심씨의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현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한편 심씨의 기자회견으로 드러난 00일보는 얼마전 한 지역언론사를 상대로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위반으로 신고를 해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으며, 지역언론사들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물론 기사를 통해 압력(?)을 행사한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00일보는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에서 조사중이라고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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