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선관위의 알 수 없는 태도는 특히 심각한 수준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특정 정당 봐주기가 아니냐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이 선거법을 위반했지만 발빠른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데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들의 미온적 태도는 혈세를 낭비해도 그만이라는 안이한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된 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를 시킨뒤 보궐선거를 하면 된다는 인식이 밑바탕으로 내재돼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보다 다시 선거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광명선관위의 태도가 이상하다. 명백한 선거법 위반 사실을 왜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꼭 무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것 처럼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선거법 위반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보여지는 후보로는 12일 공천이 확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다. 양 후보는 예비후보로 광명선관위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이 치러진다는 문자내용에 자신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는 물론, 모든 후보자들중에서 '광명시장 적합도 1위'로 앞서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보낸 것이 드러난 것.

이러한 내용에 대해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실무자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관위에서 조사중이라고 회피했지만 '실무자의 실수'라고 말한 것은 선거법 위반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는 "실무 관계자가 선관위에 질의를 한 후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광명선관위 지도계장은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 실무 관계자로부터 질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광명선관위가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듯이 방만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오해를 갖도록 만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명선관위가 뇌물을 받고 대충 넘기려 한다는 또 다른 오해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한 유권자는 "선관위를 믿을 수 있겠어요. 돈과 권력이 있는 자에게 넓은 아량을 베풀고 있지 않나요. 뒤에서는 챙길 것 다 챙기면서 말입니다. 사실 저희들이 봤을 때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는 선거법 위반인데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모른척 넘어가는 것 처럼 보이는데요. 지역언론에서 나온 문자내용을 봤는데 어떻게 모든 후보 가운데 적합도 1위라는 말을 어떤 근거로 했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의 선거법 위반 문자 내용에 대해 광명선관위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장영기 및 김경표 예비후보가 피해를 보는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선관위의 빠른 판단과 빠른 대처가 없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태도로 인해 혈세가 낭비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지어야 할까. 요즘 책임론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식적으로 누가봐도 양기대 광명시장 후보의 문자내용에 대해 일반인과 일선 취재기자, 선거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광명선관위와 중앙선관위는 침묵을 지키며 결과를 내놓지 않고 방만한 자세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켜볼 태도라고 봐야 할 듯 하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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