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전국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조직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면서 자신을 알리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후보와 후보 배우자는 특히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면서 움직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선거운동원들은 다르다. 이들은 조금만 비위만 상하면 입소문을 내거나 허투른 행동을 하며 선거방해운동을 하는 작태를 보이기도 한다.

매번 선거때마다 눈여겨 보는 것이 선거운동원들이다. 후보들은 선거운동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을 제재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광명시 후보들 가운데 한 후보가 선거운동원을 두지 않고 부부가 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선거운동원들로부터 입은 피해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선거운동원들은 그네들끼리 서로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후보를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자신들에게 잘해주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하지만 한가지 삐뚫어지면 비방에 가까운 언사로 후보를 평가절하를 한다. 그리고 운동을 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시간을 보내다 간다.

후보자나 선거운동사무소 책임자가 조금만 말 실수를 하는 순간 선거운동원들은 태도가 변한다. 불평과 불만이 나오면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불협화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운동원 가운데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게되면 하나의 권력을 잡은 것 처럼 안하무인이 된다는 말도 있다.

선거운동원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선거에 출마했던 한 후보의 말에 따르면 선거운동원들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후보들을 힘들게 해서 다른 것을 얻어내려는 목적을 갖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지인을 통해서 왔더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이같은 목적으로 온 선거운동원들은 처음부터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몇 일이 지난뒤 조금씩 불만을 드러내면서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은 물론 후보 캠프를 흔들어 놓는다는 것. 이때쯤이면 후보는 시간에 쫓기어 그들의 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선거를 치르는 후보자들은 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을 필요로 한다. 반면 약이 될 수도 있다. 후보를 짧은 시간 많이 보면서 후보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어 입소문으로 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원들에 대해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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