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디올 60주년 행사, 루이 비통, 드레스 투 킬 등 명품 위주로 홍보를 하고 있는 프레싱크(대표 오제형)가 취재 거부를 자행하는 행태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최근 홍보를 맡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취재 신청을 하는 인터넷 매체들을 상대로 취재 거부를 남발하고 있는 것.

이와관련 프레싱크의 이러한 취재거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매체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프레싱크의 취재거부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 취재거부 이유라는 것이 단지 '인원 제한이 있어서'라는 말이 전부라고 한다.

이에대해 프레싱크 관계자는 "행사를 위탁하는 본사에서 취재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리스트를 준다. 리스트에서 제외된 매체들은 취재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본사에 책임을 떠넘겼다.

반면 본사 홍보 관계자는 "매체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내지 않는다. 홍보대행을 하는 대행사에서 리스트를 작성해서 취재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본사 홍보팀과 홍보대행사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명품과 관련 홍보를 하는 몇몇 홍보대행사들이 이같은 취재거부를 다반사로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취재신청을 묻는 언론사들에게 매체를 확인 한 후 자신들이 모르는 매체에게는 "늦게 전화를 하셔서 자리가 없는데요", 또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는 말로 취재 거부를 하고 있다.

이렇듯 터무니 없는 핑계를 대면서 취재거부를 하는 대표적인 홍보대행사가 바로 프레싱크.

크리스찬 디올 60주년 행사가 있던 27일 올림공원내 페이퍼테이너지움에서 프레싱크 이솔잎 대리는 취재거부를 하는 것에 대해 단지 짤막하게 "인원 제한이 있어서"라며 말을 얼버무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질문, 신생매체가 취재신청 했을 경우 그때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 입장이 난처하다며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프레싱크 유세경 실장은 "말이 안 통하는 매체하고는 할 말이 없다"면서 자리를 피하는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직책이 있는 홍보 담당자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갈등만 조장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프레싱크 관계자들은 취재거부에 대해 누구하나 제대로 된 해명을 못하면서 취재협조도 건성건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프레싱크의 취재거부 행태는 기본이 갖춰있지 않다. 행사관련 내용에 대해 묻고 취재문의를 하는 것이 요즘 추세. 전화응대를 못한 것은 행사준비로 바빠서 못했다고 하나 매체들은 행사 4-5일전부터 취재문의를 한다. 이때 연락을 주겠다고 응대를 한 뒤 이들은 전혀 연락을 하지 않는다.

이렇듯 답변을 기다리던 매체들에 대해서 이들 관계자들은 구차하기 짝이 없는 말도 안돼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죄송해요, 저희가 행사관계로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 드렸어요. 다음에 연락 주시면 그때 취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의 이런 알량한 답변이다. 홍보를 하는 담당자들이 바빠서 연락을 못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홍보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자세다. 자신들이 기다리게 하고 연락을 주지 않는 것이 홍보담당자의 태도는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태도다. 

이런 방식으로 응대를 하는 프레싱크가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오제형 대표의 방송활동 경력이 한 몫하고 있다. 방송경력이 그의 홍보대행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하겠다.

몇몇 명품관련 홍보를 하는 홍보대행사들의 취재거부 횡포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취재거부에 따른 명확한 해답이 필요하다. 무조건 '인원 제한', '늦게 신청해서', '자리가 협소해서', '본사 리스트에 없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서는 합당한 취재거부 사유가 될 수 없다.

인터넷 매체의 한 기자는 "언제부터인지 홍보대행사들이 자체적으로 매체 리스트를 작성해 그 안에 없으면 취재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자신들이 맡은 클라이언트를 알리는 것이 그들의 역할인데 매체를 편파적으로 가려가면서 홍보를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프레싱크가 요즘 잘 나간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초심을 잃은 것 같다. 특히 취재관련 전화 응대가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한다. 매체를 물어 본 뒤에 거부를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