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명시의회 부의장실에서 만난 이병주 의원은 "우리 새누리당이 가기 싫어서 안 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지난 6대때 우리 새누리당은 가학폐광산과 관련해서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을 했지만 집행부가 수정하지 않고 일방통행을 했다"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양기대 시장이 계속해서 가학폐광산을 동굴이라는 표현으로 써가면서 홍보를 하는데 잘못된 것이다. 그곳은 일제시대 강점기 때 아픔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춤추고 노래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특히 가학폐광산은 한이 서린 곳이다. 현 집행부가 역사의식이 있는지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병주 의원은 양기대 시장이 명칭부터 정확하게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동굴과 폐광산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꼬집으며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곳에서 공연을 한다고 관광지로 소문이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 의원은 "우리 새누리당은 가학폐광산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모르는 것 처럼 호도되는 것은 불만이다"라며 "그날 공연이 늦은 시각에 끝난 것으로 안다. 걸스데이라는 걸그룹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까지 공연을 봤을 것이다. 귀가하는 길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가학폐광산에서 공연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길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된 곳이다. 길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사람들이 길 입구까지 안전봉을 들고 서 있어야 한다. 단지 자원회수시설 부근까지만 안내를 한다. 이후 내려가는 길은 사고 위험에 완벽하게 노출됐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병주 의원은 "유명한 걸그룹이 왔는데 광명시민이 함께 즐길수 있는 시민운동장과 시민체육관이 있는데 왜 협소한 장소에서 교통도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가학폐광산에서 해야 하느냐. 가학폐광산에 쏟아붓는 소모성 예산이 허다하다. 양기대 시장은 더이상 가학폐광산을 알리기 위해 공연같은 것을 열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병주 의원은 "미디어광명에서 지적한 대로 현장을 찾지 않은 것은 인정한다. 이미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나쳤다. 변명같지만 손인춘 국회의원 사무실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가 됐다. 다행히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았다. 오늘도 사무실을 경찰서에서 나와 조사중이다. 어쨌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걸그룹이 왔을 때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다시 한 번 파악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좀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새누리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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