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아쉬우면 고개를 숙이면서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때 도움을 요청받는 당사자의 태도는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배려의 자세를 취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전자의 경우는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로 인간적인 관계를 끊게 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는 배려의 자세를 통해 도움을 못 주더라도 인간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얼마전 광명시는 인사발령을 통해 4급 국장이 모두 10명이 됐다. 이들에 대한 인간관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승진을 통해 이뤄지는 공무원 조직의 인간관계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정년퇴임까지 최고의 직급을 받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8월 인사발령을 통해서 광명시는 모두 10명의 4급 국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국장이라는 직급을 다느냐 못 다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국장을 달았을 때 평이 좋아야 한다.

능력도 안되는데 국장을 달았다, 국장 달더니 옛날 버릇이 나온다, 눈치만 보면서 국장을 달더니 안하무인이 됐다, 그렇게 잘 보이더니 결국은 국장을 달았다 등 다양한 소리가 들리고 있다.

주목할 것은 국장 달더니 옛날 버릇이 나온다는 말이다. 주위를 챙기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이같은 말이 나오는 것은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국장을 달기 위한 열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 아는 국장은 직원들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최근들어 한 국장은 행사장에서 주무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자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광명시민이 모여드는 현장에서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지켜도 어떤 사고가 발생하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행동을 했다는 것은 심각하다.

즉, 안전불감증이 몸에 베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안전의식을 망각한 상태에서 행사에 대한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이름 뒤에 '장'이 붙게 되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4톤 트럭 10대에 해당하는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국장이라는 직급은 이보다 더 많은 욕을 먹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다.

현재 광명시청 국장 몇몇이 욕을 먹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자질과 능력을 의심케 한다. 국장을 달고 난 후 이들에 대한 평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는 실정이다. 쓸데없는 충성심을 보이는 행동에 이어 아쉬움을 토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무시하는 행동까지 보이고 있는 국장들이 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사뭇 당당하기만 하다.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기대가 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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