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풍운수 버스 6616번과 6638번이 버스정류장 이름과 다른 잘못된 안내방송을 하고 있어 이용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을 운행하는 세풍운수 6616번, 6638번 버스노선 안내방송이 수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 것.

기자가 직접 탑승을 하고 철산3동주민센터까지 이동하는 가운데 깜짝 놀랄만한 안내방송을 듣게 됐다. 철산역부터 안내방송을 통해 들려온 것은 "이번에 내리실 정류장은 철산역입니다. 다음에 내리실 정류장은 한미은행 입니다"라고 방송이 나왔다. 귀를 의심하고 다시 들었지만 역시 "이번에 내리실 정류장은 한미은행 입니다"라고 명확학게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와관련 버스기사에게 안내방송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하자 기사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방송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재차 방송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하자 "회사에 가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안내방송을 들은 것이 지난 2월28일이다.

지난 30일 오전 광명농협중앙회에 가는 길에 다시 세풍운수 위 버스노선의 한 버스를 타고 내릴 준비를 하는데 들려온 안내방송은 전혀 수정되지 않은 "이번에 내리실 정류장은 철산역입니다. 다음에 내리실 정류장은 한미은행 입니다"라는 안내가 그대로 나왔다.

세풍운수 6616번과 6638번에서 안내하고 있는 한미은행은 2004년에 사라진 은행이다. 10년이 지난 은행명의 이름이 지금까지 버스정류장 안내방송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기가 찰 노릇이다.

이같은 잘못된 버스정류장 안내방송이 시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게 된다. 세풍운수가 운행하는 6616과 6638은 철산우성아파트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광명시민이 이용을 자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명시민의 경우 별 문제가 없지만 타 지역에서 온 승객일 경우 잘못된 정류장 안내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

이에대해 광명시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한미은행이요. 그것이 언제 은행인데 지금 방송이 된다니 말도 안된다. 서울시버스조합에 연락을 취해 수정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풍운수가 운행하는 버스 6616번과 6638번 처럼 잘못된 안내방송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곳이 다른 지자체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자체는 시민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버스정류장 이름과 안내방송이 다르게 나와 지자체에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