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발송된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보건복지위원을 중심으로 메르스대책특위를 구성하여 정부의 대책을 점검하고 경계경보 상향, 국정책임자인 대통령 하에 콘트롤타워 설치, 콜센타 설치를 요구하는 중입니다.

또한 저희 새정민주연합 광명을지역위원회(이언주위원장)에서는 지역의 시의원과 도의원을 통하여 경기도 및 광명시 동향보고 및 예방 및 의심환자 행동지침 등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일부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있어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예방과 대처하는데 적극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또한 광명시에서는 광명성애병원을 지정하여 의심환자를 격리조치 중이며, 가능한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방역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 이언주 올림

위 내용의 문자가 오후 6시 54분에 발송됐다. 이를 확인한 몇몇 기자들은 광명성애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한편 광명시 보건소에도 전화를 통해 확인하는 등 시 관계자들을 몰아세웠다.

이에대해 이현숙 보건소장은 "잘못된 내용이 문자로 전송됐다.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니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광명시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없습니다. 접촉을 했던 가족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안전하게 격리를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광명성애병원 관계자는 "어떻게 국회의원이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느냐. 광명시를 공포로 몰고 가려느냐. 내용을 파악하지도 않고 문자를 보내 지금 난리가 났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 법적 검토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이같은 내용으로 공포가 확산되자 이언주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오후 8시 15분 정정문자를 다음과 같이 보냈다.

앞서 저희 지역위원회에서 보낸 문자중 '휴교령'을 휴업령으로, 광명시에서는 광명성애병원을 지정하여 의심환자를 격리조치 중이며를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광명성애병원이 지역거점병원 격리병상으로 지정됨으로 정정합니다.

추가로 광명성애병원에는 메르스 질병과 관련한 방문자가 일절 없었습니다. 다만 환자와 접촉한 바 있는 가족은 자택에서 격리 조치 중이며, 현재까지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고, 광명시 보건소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착오로 인해 혼선을 주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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