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네티즌선정 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특선급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 선수. 그는 경남권의 우세속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면서 막판 코너 젖히기 전략이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5 네티즌선정 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됐다. 선발급, 우수급, 특선급 등에서 총 9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특선급 7명을 제외한 네티즌 선정 경륜 팬들의 인기 순으로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총 1,761명이 참여한 결과 가장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2011-2012 그랑프리 챔피언인 특선급 이명현(31・16기)가 532표, 올 시즌 김주상과 더불어 유성팀의 쌍두마차인 김현경(34・11기)이 433표 2위, 올 시즌 데뷔 3년차 스피돔 돌풍의 주역 정종진(28・20기)이 376표 3위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결승에 오른 정종진, 박용범, 김현경, 박병하, 이현구, 김주상, 이명현 등 7명은 견제와 견제 속에서 막판까지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었다. 김해팀 소속인 박용범, 이현구, 이명현, 박병하의 견제는 유성팀 김주상과 김현경을 묶는데 성공했지만 계양팀의 정종진 선수에게 젖히기를 허용하면서 우승을 넘겨줬다.

우승을 한 정종진 선수는 "첫 대상 출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정말 기쁘다. 이 기쁨을 먼저 어머니와 우리 계양팀 선수들과 나누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선수는 "힘든 경주였다. 경남권이 4명이 올라온 가운데 혼자 외로운 경주를 펼쳤다. 주눅들지 않고 승부처를 기다리다 막판 코너 젖히기로 승부를 한 것이 우승을 하게 만들었다"고 전략을 말했다.

다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용범 선수는 3위에 그쳤지만 그는 "정종진 선수의 몸상태가 최고다. 지금 그와 경기를 하면 힘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정종진 선수의 우승에 대해 경륜경정본부 관계자는 "정종진 선수는 20기 수석 졸업자다. 대표적인 노력형 선수다. 훈련원에 들어올 때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훈련원에서 그의 전법을 보면 젖히기를 통해 순위안에 들어오는 횟수가 많았다. 훈련원을 졸업한 후 젖히기가 아닌 선행을 전법으로 하면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는데 오늘 대회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젖히기로 승부를 해 우승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8일 치러진 2015 네티즌선정 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급별 순위자들이 경륜경정본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발결승: 1위 김종성, 2위 조봉희, 3위 유정주
우수결승: 1위 윤현준, 2위 유선우, 3위 김일규
특선결승: 1위 정종진, 2위 이현구, 3위 박용범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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