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Anh Hung Tran)의 신작인 인터내셔널 영화 'I come with the rain'에 캐스팅 됐다고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 인터내셔널 영화 'I come with the rain'으로 해외 진출하는 이병헌

이병헌은 'I come with the rain'에서 홍콩 암흑가의 두목 수동포(SuDongPo)역을 맡았다. 수동포는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사람 죽이는 것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만큼 잔혹하고 냉정한 인물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한 없이 약한 캐릭터다.

트란 안 홍 감독은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파리에서 '달콤한 인생'이 개봉을 해 처음으로 그의 연기를 접한 순간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났다. 직접 스크린에서 접한 그의 연기는 말 그대로 감탄사만 나왔다. 이후 이병헌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꼭 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동포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연기할 때 (약간의) 약한 모습과 무서운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이기에 그 역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병헌이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어 트란 안 홍 감독은 이병헌의 매력에 대해 "연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의 표정과 느낌을 한꺼번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번 캐스팅에 대해 BH 엔터테인먼트측은 "해외 진출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본인의 연기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I come with the rain'은 '럭키 넘버 슬레븐', '블랙 호크 다운', '진주만'으로 국내에 알려진 '조쉬 하트넷'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또한 '그린파파야 향기'의 트란 누 엔케(Tran Nu Yen-Khe)가 여주인공 '리리'역, '조디악', '슈터'의 미국배우 엘리어스 코티스(Elias Koteas)와 '무간도 2'에 출연한 홍콩 배우 여문락(shawn yue) 등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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