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의회 시의원

사건의 발생은 사소한 것으로 출발했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이들은 용납을 못하는 실정이었다. 오후 자치행정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가 정회가 된 사이에 발생했다.

한 의원의 자료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시의원이 질문을 하면서 이것이 알려지게 돼 제재가 들어가자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이 말리는 과정에서 "애가 나이가 어려서..."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동료의원에 대한 비하 발언이 돼 감정이 상한 이들이 의장실에 모여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 됐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있다. 제7대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의 언행은 위험하다. 의회사무국에서 하루를 보내보면 수준을 알 수가 있다. 누가 있든지 상관없이 터져 나오는 막말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무리 감정의 골이 깊다고 해도 의원이라는 직책이 주는 무게가 있는데 상대를 비아냥대고 깎아내리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언행은 기막히다. 연장자에 대한 장유유서가 없다. 아주 가관이다. 나이가 한참 아래인 의원이 연장자에게 나이 값을 하라고 한다. 배은망덕의 극치를 보여준다. 편 가르기는 예삿일이다. 툭하면 '쟤네들'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뱉어낸다. 침을 뱉어 내듯이 한다.

잘못을 한 것을 알면서도 죽어도 사과를 못하겠단다. 이들의 가장 뛰어난 장기는 말꼬리 잡기다. 사사건건 케케묵은 지난 일을 모두 들춰내면서 세치 혀를 놀려댄다. 그러면서 또 싸움을 하고 감정을 상하게 한다. 그러면 잘하는 것으로 아는 모양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마치 자신은 잘하는데 상대방은 못하다는 몸짓까지 보여준다.

사람이기는 한데 하는 짓은 양면의 얼굴을 한 늑대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있다. 수신(修身) 즉, 내 몸을 닦는 수양이다. 내 몸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혀를 가볍게 놀려서는 안된다. 가볍게 놀리면서 경거망동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광명시의회의 모습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 공경, 예의는 찾아 볼 수 없다. 말 한마디를 해도 진정성이 없다. 툭툭 던지는 것이 전부다.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돼 엉망진창이 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꼴불견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정성을 담고 감정 상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본이 없이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광명시의원들에게 말하고 싶다. 예의를 갖추고 존칭어를 사용하고 상대를 깎아내리고 조롱하는 투의 말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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