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시장이 사회복지의날 기념행사가 열린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축사를 하는 중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자 "마이크 좋은 것 없어요라며 바꿔달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10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사회복지의날 기념행사에서 양기대 시장은 마이크가 중간중간 계속해서 끊어지면서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마이크 좋은 것 없어요"라며 바꿔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과 같이 음향을 갖춘 곳이 시민회관, 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 평생학습원, 여성회관, 사회복지관 등이다. 이곳에는 음향시스템이 전문가가 아니면 다루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가격이 고가인 관계로 잘못 만지거나 했을 경우 사용을 못하거나 외부에서 온 음향 관계자와 다툼까지 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 시설에서 대관을 하는 이용객들은 음향시스템으로 인해 불협화음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음향을 함께 불러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들은 위 시설의 음향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얼마전 한 기관은 음향시스템 문제로 인해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외부에서 온 음향관계자가 시설의 음향시스템을 만지고 원상복귀를 하지 않아 기관 관계자가 곤욕을 치러야 했다며 다른 행사를 위해 온 외부 음향관계자와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렇듯 음향은 음향관계자 외에는 다루기 힘들다. 음향에는 마이크 주파수 외에도 스피커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대충 설명서를 참고해서는 습득하기가 어렵다. 음향부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해야 어느정도 다룰수가 있다.

현재 광명시는 음향관련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무원 기술직이 있지만 이들이 음향을 전문적으로 습득했다고는 볼 수 없다. 최근에 양기대 시장은 영상미디어 관계자를 다른 부서로 인사발령을 내렸다. 10년을 일하면서 습득한 기술이 사장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음향시스템을 다루는데서 마이크는 마이크를 잡은 사람의 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도록 해야 한다. 즉, 주파수 조절, 소리의 높낮음, 울림현상 등을 적절히 한 뒤 사회자, 행사 내빈용 마이크를 별도로 셋팅을 해야 한다.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마이크 상태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줬다. 사회자와 내빈용 마이크가 말을 하는 중간에 계속해서 끊어지면서 관계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관객들도 짜증을 내면서 불만을 드러낼 정도였다. 심사숙고해서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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