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가 중국 지시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한 혐의로 피의자 6명(중국인2명, 한국인4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이스피싱 피해는 20대 및 30대 후반의 젊은 여성들이 당했다는 것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검거된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검사를 사칭해 "김○○ 일당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명의 대포통장이 나왔다.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협조 해 달라"고 속이는 수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피해금을 피의자 명의 또는 타인 명의 계좌번호로 교부 받아 편취했다

특히 이들은 수고비 명목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월315만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보이스피싱이 지능적으로 조직화 되고 있으면서 점조직의 조직원을 양성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피의자들의 검거로 위 피해금은 중국으로 송금되기 직전에 현금 4,000만원은 압수하고, 1,900만원 상당은 지급정지되어 피해자들에게돌려 줄 수 있도록 조치시켰다.

이번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한 광명경찰서 유경미 경위는 "검사라는 말과 함께 사건번호를 알려주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당한것 같다. 인터넷으로 사건번호를 조회하면 자신이 연루가 됐다는 것을 알고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즉 범인으로 지목됐다는 말에 현혹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유 경위는 "공공기관은 보안유지라며 통화를 못하게 하지 않는다. 이러한 말이 나오면 일단 의심을 하고 112 신고를 통해 확인을 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고 대처요령을 전했다.

한편 이명균 서장은 "피의자들 검거에 적극적으로 협조 해 주신 농협 전화금융사기 예방팀에 감사를 표명하고 보이스피싱 등 악성사기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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