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저녁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5 북한이탈주민 추석명절 행사가 열렸다. 이탈주민이 차례상에서 절을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아 망향의 아픔과 상대적 소외감을 가질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광명시 거주 북한이탈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향에 보내는 편지 낭독, 공동차례, 저녁만찬 및 이벤트 게임 등에 이어 행운권 추첨을 통해 화합과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고향에 보내는 편지 낭독때는 숙연한 마음으로 눈물을 훔치며 통일이 되기를 바랬다. 편지내용은 "제가 집을 떠난 지 어언 10년이 되어 옵니다. 이렇게 긴 여정인줄 알았다면 떠나지도 않았을 터인데"라며 "긴 여정의 끝이 천륜마저 끊게 하는 이렇게 아픈 현실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버지,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져서 예쁜 손자 손녀 만나게, 아프지 마시고 몸 건강히 오래 오래 살아 주세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 24일 저녁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2015 북한이탈주민 추석 명절 행사에서 이탈주민이 쓴 고향에 보내는 편지를 상담심리사가 낭독을 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지원과 사회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이탈공무원 5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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