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광명시장의 모든 행사 및 관련 자료가 올라가는 포토뱅크에 동호회 누드 사진이 게재됐던 것이 확인됐다.(사진=광명매일신문캡쳐후수정)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시와 관련된 모든것이 공개되고 있다. 유관기관은 물론 각부서, 동주민센터, 광명관련사이트, 패밀리사이트 등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구조다.

연령제한이 없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누드사진을 올려 놓은 것이 뒤늦게 밝혀져 관계부서가 부랴부랴 삭제를 하는 소동을 일으킨 것이 확인됐다.

누드사진이 공개된 곳은 양기대 시장의 모든 일정의 사진이 기록되고 서비스되는 포토뉴스로 정확한 명칭은 '광명사진포털 포토뱅크'다. 이곳에는 광명시와 관련된 각종 행사의 사진을 거의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광명시청사진연구회를 알리는 코너에 이들이 촬영한 누드사진이 공개가 된 것이다.

광명시청사진연구회는 광명시청 공무원들의 동호회 모임이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누드 사진이 여과없이 노출이 됐다는 것은 심각하다.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올렸는가가 중요하지는 않다. 제대로 된 공무원인지 의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작품을 알리는데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이용했다는 것이 문제다.

중요한 것은 동호회가 촬영한 누드 사진이 어떻게 공개가 될 수 있었느냐다. 광명사진포털 포토뱅크를 관리하는 곳은 홍보실 소속의 사진기록실로 알려져 있다. 작가 검색에도 홍보실이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 즉 홍보실에서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홍보실에서 허락을 했거나 자의적으로 올렸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리고 책임자인 홍보실장은 어떤 사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이를 무마했다고 보여진다.

이와관련 한 시민은 "미쳐도 제대로 미쳤지요. 어떻게 누드 사진을 올렸는지 상상이 안갑니다. 그러니까 공무원을 욕할 수 밖에 없어요. 만약 일반인이 그곳에 올렸다면 난리가 났을 겁니다. 안 그래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반인도 아닌 공무원이 누드 사진을 시장과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가 올라가는 곳에 게재했다는 것은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다. 철저한 감사를 통해 관계자와 관계부서에 대한 중징계가 요구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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