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교육 취재수첩
[기자의눈]국회의원 예비후보면 가리지 않고 옷을 입어도 될까?

1일 오전 온신초등학교에 오는 4.13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당의 색깔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후보 띠를 두르고 명함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꼴불견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입어야 할 옷을 구분해야 한다. 3.1운동 기념식 같은 자리의 경우 신중을 기해서 옷을 입어야 하는 자리다.

한 관계자는 "선거때라서 그러는 것인데 봐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꼭 입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을 했다. 꼭 입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가려야 하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다.

적나라한 표현을 빌면 개념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느냐다. 역사적인 자리에서 갖는 무게가 있는 행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라고 봐 줄 것이라는 것은 자신만의 오만이라고 봐야 한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 옷을 입어야 한다면 앞으로 후보자들에게는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를 못하게 하고 후보자들만 입장을 못하게 하면 될 것 같다. 자신의 당선을 위한 목적으로 당을 알리는 옷과 번호가 들어간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선택을 받아도 배려가 없는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서만 일을 할 것이라고 단정지어야 하지 않을까.

이날 온신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새누리당,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소속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참석자들에게 명함을 돌리기에 바빴다. 그나마 정의당 소속 후보는 "오늘은 날이니 만큼 띠와 당 색이 들어간 옷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3.1운동 기념행사가 끝나갈 무렵이 됐을때 몇몇 후보들이 당 소속을 알리는 옷 위에 다른 옷을 입은 모습과 어깨띠가 사라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끝까지 당을 알리는 색깔의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후보도 있었다.

결론은 간단하다. 행사의 성격을 파악하지 않고 개념없이 나타나는 정치인은 사라져야 한다. 중요한 국가 행사의 성격을 배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이기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합리성을 주장한다면 추잡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았으면 바란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