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광명소방서에서 소방대원들을 위한 힐링페스티벌이 열렸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이 문화향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소방관들을 위해 예산결산위원장을 하면서 예산을 마련해 열리게 된 행사다.

초청된 가수를 보면 최유나, 정수라가 단연코 눈에 띈다. 이들이 초대됐다는 것으로 행사가 어느정도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자리는 텅비어 있었다.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을 들고 전화를 하는 모습이 목격이 됐다. 소방대원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에 이 정도로 관객이 없다는 것에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적어도 소방대원들의 가족들은 참석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기우였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곳으로 알려진 소방서는 문화향유를 누리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들을 위해 정치인과 예술인이 한마음이 되어 문화향유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긴급 출동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광명소방서의 참여는 정말 저조했다. 안내를 하는데 배치된 소방관들과 의용소방대원을 제외하고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기자의 짧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소방서장은 소방대원들의 가족은 모두 초청하라는 말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 왜 그래야 하느냐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생명을 담보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대원을 위해 준비한 행사로, 소방대원들의 가족을 초청해 그들을 위해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잠시나마 위로를 받게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도가 있었지만 광명소방서는 이것을 간과하고 단지 행사만 치르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태도로 임했던 것 같다. 소방가족이라는 말에는 긴장과 위험이라는 것이 들어가 있다. 때문에 소방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잠시나마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던 것이 이번 행사의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방관들을 위해 진행된 이번 119힐링페스티벌은 그들의 가족들이 초청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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