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잡동사니 생각에 빠져 시의원은 공인일까,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공인이라고 하면 품위를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 말과 행동이 일치가 되어야 한다. 공인이 아니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어느 시의원은 시민이 뽑아줬기 때문에 공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시의원은 공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들어 연예인은 공인이라는 것을 달고 다닌다. 그래서 언제나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인을 가리켜 공인이라고 규정을 짓는것이 다반사다.

시의원을 공인이라고 가정하고 광명시의회를 들여다 보면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된 일인지 품위가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니다. 꼬집어 말하기가 애매한 것이 많다. 의정활동 하는 것을 보면 일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뭐랄까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으르렁 댄다고 할까.

이상한 것은 서로서로 말은 주고 받는데 항상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말 섞는 것 조차 꺼리면서 슬금슬금 피하는 행동을 보인다. 뭔가 두려움에 가득찬 모습을 하고 그런다. 같은 시의원끼리 의기투합해야 하는데 사분오열의 양상이다.

특이한 모습은 특정인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대화들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긴장한 모습이거나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다. 말 속에 가시를 숨기지도 않는다.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으며 박장대소를 한다.

시의원을 공인이 아니라고 가정하고 광명시의회를 들여다 보면 공포가 드리워져 있는 것 같다. 쥐 죽은 듯이 숨을 쉬지도 않는 것 같다.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말소리도 조근조근 작게 말한다. 특히 비밀이 많은 것도 아닌데 쉬쉬하면서 누가 들을까봐 겁을 잔뜩 먹은것 처럼 움크리고 있다.

모이는 방법이 독특하다. 각자의 방에 있다가 모이는데 장소가 정해져 있다. 연락을 미리 하는지 어울리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만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모였다 하더라도 오랜시간 머무르지 않는다. 길어야 30분 정도다. 헤어질때는 꽁지가 빠지는지 부리나케 뒤도 안돌아보고 휘리릭 사라진다.

어쨌거나 광명시의회는 정상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정상이라면 으르렁 대면서 잡아 먹으려고 난리를 피웠느냐다.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시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난리는 피우지 않았어야 한다. 덕분에 잡음 효과로 광명시가 유명해지기는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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