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했다. 소심한 남자로, 폭력 여자로. 설경구와 김태희 주연의 영화 '싸움' 제작보고회가 16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 '싸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설경구, 김태희, 한지승 감독

이날 설경구는 "김태희의 순수한 모습은 잊어야 한다. 촬영을 하는데 정말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김태희의 색다른 모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지승 감독은 "김태희가 이완을 때리려고 쫓아가다가 유리창을 깬 일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설경구씨를 때리는 장면에서 그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태희는 "동생 이완을 때리려다 유리창을 깬 것을 맞는 말이에요. 저는 때릴 때 기교가 없어요. 사실 선배님(설경구)을 때리면서 손이 부었어요"라며 태연히 당시 상황을 말했다.

싸움을 유발하는 소심남 설경구,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 김태희 주연의 영화 '싸움'은 오는 12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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