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시장이 14일 공식업무가 종료된다. 본지가 단독 보도한 1141명의 시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13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시민 114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정보통신과장이 노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담당과장은 "노출과 유출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기자님이 보도한 시 홈페이지에서 공개가 된 시민의 실명, 핸드폰번호, 개인이메일은 노출된 것이기 때문에 단순조치만 취하면 된다. 그리고 노출이 됐을때 조치는 보이지 않게만 하면 된다. 행정안전부 개인정보 담당자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식입장을 밝힌 담당과장은 단순히 노출이므로 유출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정정해 달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해 잘못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행정안전부 개인정보안전과 관계자는 "법률적인 용어로 노출이라는 말은 없다. 법률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실명, 핸드폰번호, 개인이메일이 공개가 된 것은 유출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단 한 명이라도 공개가 됐다면 사태를 파악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자님이 말씀하신 사안에 대해 개인정보점검팀에 심각성을 알릴 것이다. 천 명이 넘는 시민의 정보가 공개가 됐다면 조사를 해봐야 하는 사안이다. 지자체에 실태 점검 기간을 통해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기대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로 인해 14일이 공식업무 종료일이다. 근무기간 중에 발생한 시민 1141명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해서는 수장으로서 책임이 있다. 명확한 개인정보유출임을 알면서도 복지부동의 자세로 아니라고 우기면 되는 것으로 여기는 담당부서에 대해 파면이라는 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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