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6.13전국지방선거에서 광명시는 시의원의 경우 기권표가 당선자 득표율보다 0,5배에서 1.5배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13일 6.13전국지방선거가 일제히 치러진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을 파란 물결로 물들이며 압도적인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광명시도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14명이 모두 당선됐다.

14명이 당선되는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기권수다. 광명시장의 경우 득표수가 110,622표가 넘지만 기권수도 104,081표로 나타났다. 과반수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이 포기를 했다.

도의원의 경우 광명1선거구는 득표수가 18,854표이지만 기권수는 23,797표로 포기한 유권자들이 더 많이 나왔다. 광명2선거구도 득표수 26,933표, 기권수 26,601표, 광명3선거구 득표수 24,487표, 기권수 21,445표, 광명4선거구 득표수 36,670표, 기권수 32,249표로 별 차이가 없다.

시의원의 경우는 가번을 받아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권수는 심각하다. 광명가선거구 득표수 12,778표에 기권수 23,814표, 광명나선거구 득표수 14,692표, 기권수 26,622표로 1.5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광명다선거구 득표수 16,044표, 기권수 21,437표, 광명라선거구 득표수 21,947표, 기권수 32,219표로 0.5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처럼 당선자들의 득표수와 기권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당선자들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정당도 싫고 인물도 싫어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이다. 이점을 당선자들은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한 후보자는 "의회의 기능인 견제가 사라졌다. 좋아해야 할 일이 아니다.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 지 예측하기 힘들다.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광명시는 지난 7대의회에서 활동한 13명중 단 1명을 어렵게 귀환시키고 모두 탈락시키는 응징을 했다. 5선에 도전하는 나상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 가운데 최저 득표를 획득하는데 그치며 탈락의 처절한 쓴 맛을 봤다. 또한 3선에 도전했던 오윤배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쓴 맛과 고배의 결과는 그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기권이라는 초강수로 응답을 보내고,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에게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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