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전국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의원들에 대한 곱잖은 시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손을 내밀던 사람이 맞느냐고 한다.

"그렇게 허리를 굽히며 손을 내밀면서 한 표를 부탁하던 사람이 맞나요?"

지난 13일 6.13전국지방선거를 치르며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당선자를 배출했다. 광명시도 예외는 아니다. 광명시의원 9명이 모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렇지만 기쁨도 잠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가 않은 것 같다.

시의원 당선자들이 당선 인사를 다니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의 말이 예사롭지가 않다. 이 시민은 한 가게에서 당선자를 만났는데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자신을 찍어달라면서 얼굴을 마주친 사람이 맞나 싶었다는 것.

가게에서 만난 당선자는 분명히 얼굴을 보면서 마주쳤는데 고개를 돌리며 모른척 하며 볼 일만 보고 휘잉 나갔다고 한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기간에는 보면 볼때마다 연신 고개를 숙이고 손을 잡아가며 공손한 태도로 인사를 했는데 마주친 날은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난 것 처럼 모른체 하고 나갔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지 이제 일주일이다. 그 짧은 기간에 당선 시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또 다른 시민은 입으로 정치를 하려 하는 것 같다. 말로 하는 정치는 필요가 없다. 진심을 담아 다가서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어서 당선된 것을 마치 자신이 잘나서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광명시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에만 목적을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물과 자질에서 부족하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인지 제8대 시의회도 제7대 시의회처럼 엉망진창 누더기가 될 것이라는 악평까지 하는 실정이다.

아직 광명시의회에 입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당선 인사를 하는 과정일 뿐인데 행동이 거만해지고 말투도 무시하는 듯이 말을 하는 등 들려오는 소리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당선만 되는데 목적을 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시민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선택이 부른 결과다. 그 결과가 잘못됐다면 정치를 그만두게 해야 하는 것도 시민의 몫이다. 정치라는 허울 좋은 옷을 입고 우쭐대는 정치인은 시민이 심판을 해야 한다.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파악해 막돼먹은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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