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대형 인재사고에 대해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행정을 보이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평택시 포승2산업단지내 한 자동차관련 생산공장이 인근 호텔 공사로 인해 지반침하가 됐다는 증거로 소화전이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미디어광명, 경인종합뉴스, 내외일보가 평택시 포승2산업단지내 자동차 관련 생산공장으로부터 지반침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26일 현장을 찾아 실태를 파악했다.<편집자주>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대형 인재사고에 대해 안전불감증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오후 포승2산업단지내에 있는 공장 관계자의 제보로 방문한 공장 주변이 지반침하를 의심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공장 관계자를 만나 자신의 공장만이 아닌 공장 주변 곳곳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언을 듣고 확인한 결과 심각했다. 공장내부 곳곳에서는 균열과 바닥이 기울어져 산업로봇이 수평을 유지하지 못해 대량의 불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상태였다. 특히 공장 외벽에 설치된 소화전은 바닥에서 약 3-5cm 떨어진 허공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재 포승2산업단지내에서 진행되는 지반침하현상은 이곳에 들어선 호텔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의 주장이다. 그는 "호텔 공사가 시작된 후 공장을 비롯한 주변 곳곳에서 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목격하고 평택시 건축허가 관계자에게 민원을 통해 원인을 규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자체적으로 조사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평태시 건축허가 담당 주무관은 "호텔과 공장과의 거리가 100m가 넘는다. 지반침하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없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물건들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쌓아 놓음으로써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공장 외부 덮개를 밖에서 보면 휘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부실시공을 의심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지반침하와 관련해 건축허가 담당 주무관에게 공장에 국한시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호텔 주변의 인도와 인접한 건물은 물론 인도에 설치된 전주와 가로등이 기울어 있는 것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담당 주무관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민원이 제기된 후 준공이후 현장을 방문해 지반침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확인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명쾌한 답을 못했다. 이 담당자는 "우리 시에서 지반침하와 관련해서 조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행정기관으로서의 조치만 취할 수 있다"는 궁색한 답변만 했다.

평택시의 궁색한 답변을 듣고 이와관련 경기도가 오는 4월까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는 것을 파악후 안전관리실 소속 안전기획과와 안전특별점검단을 방문했다.

본 3개 매체의 기자를 만난 이들 소속 관계자들은 처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다 사태의 심각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27일 오전 포승2산업단지내 공장 현장을 평택시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해 점검을 하겠다는 확답을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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