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8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광명시와 시민단체들.(사진=미디어광명DB)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을 확정짓는 분위기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반대의견을 전하는 등 결사적으로 저지하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놓고 광명시는 지하화 및 5개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광명시는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라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의 일방적인 횡포에 맥없이 희생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KTX광명역을 시발역으로 정했다가 단순 정차역으로 만든것도 모자라 영등포역을 정차역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에 눈감고 수수방관하고, 용산역을 시발역으로 만들어 KTX광명역을 무용지물화 시키는데 일조를 했다.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막돼먹은 행동은 광명시를 혐오시설로 가득찬 지자체로 전락시키는데 갖은 횡포를 휘두르며 앞장서고 있다. 정치권력의 시녀가 돼 하수인 역할을 하는 꼴이다. 특히 사업예산을 핑계로 광명-서울 고속도로 지하화에서 지상화를 추진하면서 도시를 갈라놓는 것은 물론 지자체를 병폐화 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광명시는 천왕차량기지, 주박차량기지가 걸치고 있어 혐오시설 지자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구로차량기지는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어 혐오시설 집합체 광명시라는 것을 각인 시키고 있다.

현재 광명시는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성채산 등 5개의 산과 목감천, 안양천 등 2개의 하천이 흐르는 수도권 유일의 자연녹지 환경이 잘 갖춰진 지자체에 해당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로 알려지고 있는 도심 한복판 장소는 도덕산과 구름산을 잇는 자연녹지 환경 주축이 되는 곳으로 심각한 환경파괴를 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덕산과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참매, 소쩍새, 솔부엉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으며, 멸종위기 식물 깽깽이풀, 금붓꽃, 천남성, 멸종위기동물 구렁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녹지 환경이 좋은 곳은 수도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해 광명시는 자연녹지 환경파괴에 따른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책임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지사다.

국토교통부는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물론 광명-서울 고속도로 지상화 등으로 광명시의 자연녹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인 이권에 눈이 멀어 한 지자체에 3개의 차량기지를 인접하게 하고 하나는 도심 한복판에 이전시키는 것은 철밥통 탁상행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권력 횡포라고 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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