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가장 주목 받은 배우가 있다. 거의 모든 영화제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드라마에 출연해 신인연기상 수상도 품었다. 배우 김아중은 그렇게 대중들에게 일약 부러운 시선을 받는 스타로 올라섰다.

▲ 2007 대종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김아중

김아중은 2006년 한 편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2006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수상'을 시작,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을 받았다. KBS 일일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2005) 주인공으로 발탁돼 파격적이라는 말도 나왔다. 신인으로 주목 받은 김아중은 이 두 편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작품에서 그녀를 보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가 되고 있다.

2007년 가장 화려한 한 해를 보낸 김아중이 침묵속에 이렇다 할 활동없이 보내는 가운데 대중들의 입에 오르고 있다. 갑자기 주목 받은 것이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해 다음 작품을 고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즉, 신중한 태도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

김아중의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삼순이 '김선아'와 3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현재 예당은 한지혜가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김하늘은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오승아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또한 김정은은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예당의 세 배우가 거침없는 활약을 하는 가운데 김아중은 꼬박 1년을 넘게 쉬고(?) 있는 실정이다. 주목 받는 신인의 경우 섭외 1순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2편의 작품에는 출연했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김아중은 KBS 일일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에 여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처음에 지탄을 받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에 탄력을 받고, 드라마 종반으로 갈수록 처음보다 월등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 2007 영화연기대상 레드카펫에 오른 김아중

이후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당당히 1인 2역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절정의 연기를 선보여 일약 스타덤에 올라 각광을 받게 됐다.

결국 김아중은 신인으로서 드라마 1편과 영화 1편에서 자신의 모든 면을 보여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게 없어'(?) 다음 작품을 고르는데 애로사항(?)이 발생했다는 추측도 할 수 있다.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김아중의 차기작 출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마도 출연료가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에 무게가 있다. 2007년에 치러진 영화제 시상식에서 받은 수상이 보여지듯이 출연료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소속사는 김아중의 이런 가파른 상승에 부응 출연료를 올리려는 노력을 당연히 했을 것이다. 주목받은 배우의 출연료 상승은 소속사의 이미지 상승효과도 나온다.

그런데 조심스러운 것은 김아중이 예당에서 애물단지(?)로 전락(?)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위에서 밝혔듯이 한지혜 김하늘 김정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김선아의 한솥밥 합류로 탄력을 받는 상황에서 김아중의 캐스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아중은 CF 스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수입면에서 CF 출연은 배우들에게 안전성을 보장하기도 한다. 현재 김아중은 CF 스타로 굳혀지고 있는 느낌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작품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

▲ 2007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김아중

이같은 해결은 결국 소속사의 몫이다. 높은 출연료, 작품 선정의 까다로움 등을 내세우지 않고 김아중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다. 반짝 스타로 머무르게 해서는 안된다. 김아중의 자리가 붕 떠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소속사는 인지해야만 한다.

예당엔터테인먼트가 김아중의 작품 선정에 오랜 시간을 끌경우, 김아중은 침체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등을 돌릴 수도 있는 상황이 나올수 있다.

김아중은 '별난여자 별난남자'(KBS일일드라마, 2005)로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 수상을 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서는 다음과 같은 상을 수상했다.

2006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수상, 2007 제22회 골든디스크상 특별상 수상, 2007 제28회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수상, 2007 제45회 영화의 날 유망여자연기자상 수상, 2007 제1회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 여우신인상 수상, 2007 제3회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드 여우주연상 수상, 2007 제44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국내인기상 수상, 2007 제4회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수상, 2007 한국 모델상 시상식 인기스타상 수상, 2007 제6회 디지털 뮤직 어워드 송 오브 더 먼스상 수상.

이같은 수상 경력이 김아중의 작품선정의 발 목을 잡고 있다. 소속사는 이것을 깨끗이 담아두고 김아중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신인으로 주목받은 김아중의 모습을 하루빨리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고대해 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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