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12일 제99회 어린이날 기념으로 박승원 광명시장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 어린이방송국 어린이들과 함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13살 동심으로 돌아간 박 시장을 만난 아이들이 사뭇 궁금했다. 24일 오후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 있는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 13살 승원이와 함께 한 촬영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반말을 그렇게 잘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승원이요, 어색했어요. 엄마한테 혼났어요"라며 아이들은 촬영 당시 느낌과 집에가서 부모님께 얘기를 했더니 혼났다라는 말을 쏟아냈다.

아이들은 가식이 없었다. 자신들과 눈높이를 맞추려 하는 시장님의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더니 조금 지나자 마치 친구가 된 것 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고.

먼저 아이들은 "감사해요. 그리고 우리와 대화를 맞추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어색하기도 했어요. 그런데요 솔직히 말하면 반말한다고 혼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라며 촬영을 하면서 맘이 편치 않았다는 것을 설명했다.

13살 승원이와 씨름을 한 친구는 "설마 제가 질 줄 몰랐어요. 조금 기분이 그랬어요. 다음에 다시 만나서 씨름을 하면 봐주지 않을 거에요"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이들은 "13살 승원이는 동물 옷이 잘 어울렸어요. 청개구리 복장을 한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낱말 맞추기를 하는데 하나만 맞추고 다 틀렸어요. 공부는 못한 것 같은데요"라며 은연중 놀리면서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나이 차이가 있음을 알면서도 아이들은 반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13살 승원이에게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웃는 모습에서는 온화함이 자연스럽게 보여졌다고.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화를 낼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정말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단다.

13살 승원이와 함께했던 아이들은 "승원아 다시 보고 싶어. 이제는 어색할 것 같지 않아. 잼나게 놀자"라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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