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구시렁
[구시렁구시렁]은혜를 원수로 갚는 동물은 인간밖에...

지금은 방송되지 않는 프로그램이지만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다. KBS 2TV에서 방송됐던 '전설의 고향'이다. 이 드라마는 지역에서 전해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원혼, 짐승의 한, 은혜를 갚은 까치, 효자효부, 구미호 등을 다루며 인간들이 지나온 세월들을 담아냈다.

전설의 고향을 보거나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어르신들은 "인간을 거두면 안돼, 반드시 해를 입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 동물이 인간이여"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속담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지 말라'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도 비슷하다. 이 말들은 사람은 은혜를 입고도 꼭 배신을 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나왔다고 보여진다.

징징대며 다니면서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를 반복하면서 이제는 살만해졌나 보다. 든든한 배후도 있는 듯이 보여진다. 과시욕도 제법이다. 이런 사람을 몇몇 유지들이 찾지를 않았다. 그랬더니 징징대는 것을 달래주고, 보듬어 준 것은 온데간데 없이 그들을 향해 짖어댄다. 이제는 자신이 더 높은 곳에 있으니 찾지 않으면 응징하겠다고 으르렁 댄다. 이럴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한다'는 비유를 한다.

입방정은 얼마나 심한지 여기저기 다니면서 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말을 한다. 알고 보면 속 빈 강정인데 말이다. 그래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와 '텅 빈 깡통이 시끄럽다'는 말이 나왔나 보다.

무섭다. 현재 내 모습이 아닌가 싶다. 요란하고 시끄럽다. 빈 수레, 빈 깡통, 요란한 소 달구지가 됐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